[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진전에 따라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과 내수 파급 영향에 대해 점검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표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분야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방한관광객 축소"라며 "중국이 우리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고, 글로벌 경제까지 연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수출과 내수 파급 영향에 대해 정부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신종코로나로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두를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관광분야, 수출 대책, 항공, 해운물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제조업에 대한 생산 대책, 중소기업 소상공인 어려움 해소, 농수산물 소비 대책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각 부처에 방역 예산 확보돼 있는 208억원에 대해서는 전부 지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사태 진행 상황에 따라 이 같은 방역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예비비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가 줄어 1조3000억원 상당의 국세가 덜 걷힌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세수 펑크다. 다만 예산대비 세입오차율은 0.5%로 17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예산대비 세입오차율이 0.5%인데 최근 3~4년간 초과세수가 많이 들어오면서 세수오차가 굉장히 큰폭 이었다"며 "세수는 더 적게도, 더 많게도 말고 예측한 수준만큼 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재정활동이라는 판단 하에 세수추계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