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오는 5월6일부터 주식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기존 0.025%에서 업계 최저수준인 0.015%로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움증권은 처음부터 온라인 브로커리지 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영업을 해왔으나 온라인 전문회사가 오프라인 회사보다 수수료가 높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는 고객들의 항의에 할 말이 없어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회사들이 해외 진출보다 국내에서 수수료 가격을 파괴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는 국내 증권 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해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사장은 이에 대해 “경쟁사들과 서비스로 대결한다면 3년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좋은 가격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수수료 인하에도 투자자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모두 0.015%로 내린 데 이어 이날 키움증권까지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앞으로 수수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