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을 피하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는 여행 주의보를 통해 “우한과 충칭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은 현재 폐쇄됐다”며 “당신이 지금 중국에 있지만 떠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노인과 기저질환자는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항공, 버진애틀랜틱 등 일부 항공사는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 운행 중단을 발표했다”며 “여타 상업용 항공사들이 아직 운행 중이지만 다가오는 몇 주 동안에는 출국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영국인 약 3만 명이 체류 중이다. 영국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후베이성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94명을 철수시켰다. 귀환자들은 2주간 격리 처분을 받았다.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명이다.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영국인들이 옥스포드셔 브라이즈노턴 공군기지에서 차례대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오후 중국에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여행 자제를 경고하고, 모든 자국민이 중국을 떠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중국 당국이 취한 조치와 유행병 전개 상황에 기반해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체류를 결정한 자국민에 대해서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에어 프랑스는 중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프랑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6명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