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경제 전문가'를 4·15 총선 17·18번째 영입 인재로 각각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 기자회견을 갖고 두 사람을 각각 글로벌 금융 위기를 미리 내다본 경제 미래 예측 전문가와 국제 문제·대외 경제 전문가로 소개했다.
홍 전 사장은 국내 1세대 증권맨 출신으로 공채 평사원에서 증권사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 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리서치 센터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대우 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대우 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왼쪽)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사진/ 민주당 제공
2016년 미래에셋에 합병된 미래에셋대우 사장 퇴임을 끝으로 증권업계를 떠난 후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증권, 금융 등 실물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흐름과 예측 분석에 능통한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민주당은 경제 분야에 대한 대국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경제 대변인직을 신설, 홍 전 사장을 임명했다.
그는 "고령화, 저성장 시대 돌입에 따른 사회 갈등의 치유와 미래로의 정책 전환을 위해선 멀리 내다보는 리더십과 빠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치를 통해 사회 구조 개혁을 일궈내는 일에 쌓아 온 경험을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러시아통으로 유리시아 지역 경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신 북방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입사한 이래 유라시아 지역 경제 통상 현안과 경제 협력 방안을 연구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 위원, 남북 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 등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동북아 플러스 책임 공동체 로드맵 구상과 기획에 참여했다.
1990년 국내 최초 소련과학원 극동 연구소 교환 연구원으로 선정됐으며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발다이 클럽 아카데미(Valdai Club Academy)' 국내 최초 정회원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포럼 아스타나클럽(Astana Club) 전문가 멤버로 활약하는 등 해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서형수 의원의 지역구로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그는 "앞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쌓아 온 연구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경제 리더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1호인 여성 척수 장애인인 최혜영 교수를 시작으로 16호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인 원옥금 주한 베트남 교민 회장까지 총 16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최근 '미투' 논란이 불거진 2호 원종건 씨는 인재 영입 자리를 반납하고 탈당했다.
인재 영입 규모는 총 20명으로, 다음주 중 영입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선에서 이들의 역할도 영입 절차가 마무리된 후 결정될 전망이다. 최 교수의 경우 비례대표 1번 출마설이 거론되며 나머지 인사들은 수도권 전략 지역, 또는 연고지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