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전북과 제주에 내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대구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동 시교육청 앞에 차량 2부제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사진/뉴시스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1시까지 전북·제주 2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해당 시도는 같은 시간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시행한다.
해당지역은 이날 0∼16시까지 초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거나 주의보가 발령됐고, 내일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2개 시도에 속한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제지공장, 발전사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35개)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에서도 배출 저감조치가 실시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비상저감조치 대상 사업장과 공사장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일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된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나, 저공해조치 이행차량·장애인 차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공공의료·공항, 감시·방역기관 등의 해당업무 수행인원은 기관장 판단에 따라 공공2부제 제외 가능하다.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점검·단속이 시행되고 도로청소도 강화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사업장,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점검·단속을 시행하고, 도로청소차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을 담당하는 영산강유역·전북지방환경청에서는 관할지역 소재 대기배출사업장을 집중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