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출생아수가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미뤘던 결혼과 출산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4만11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3% 증가했다.
출생아수 전년동월비는 지난 2008년 2월 0.6% 증가를 끝으로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지난 2월 24개월만에 보합을 보였고 한달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은 이에 대해 "좋은 징조"라고 평하고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
혼인건수도 전달에 이어 또다시 증가했다.
지난 3월 혼인한 커플은 2만7500쌍으로 전년동월대비 6.6% 늘었다. 2만4200쌍, 3.9%를 기록했던 지난 2월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혼인건수 역시 지난 2년동안 지속적으로 보이던 감소세가 주춤하고 반등하고 있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 인구구조상 혼인건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예상 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지금까지 미뤄왔던 결혼을 이제 하는게 아니겠냐"며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지난 3월 사망자수는 2만15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00명, 2.4%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1만2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400건, 0.4% 감소했다.
시도별 이동자수는 서울, 부산, 대구 등 7개 도시가 전출자가 더 많았고 경기, 충남, 경남 등은 유입된 인구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