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에 들어온 '다이아'…경계 희미해지는 플랫폼 시장

KT OTT '시즌', 실시간 채널·하이라이트 등 콘텐츠 확대
다이아티비·글랜스TV 등 CP, 콘텐츠 유통 '방점'

입력 : 2020-02-11 오후 2:48:4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가 운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에 CJ ENM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채널 '다이아티비'가 들어왔다. OTT 주도권을 놓고 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확대를 위한 플랫폼 사업자와 MCN 사업자의 논의가 활발하다.
 
11일 OTT 업계에 따르면 KT 시즌은 이달 초부터 실시간TV 서비스에 CJ ENM의 다이아티비를 추가했다. 다이아티비는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의 채널 운영 및 콘텐츠 공동 제작을 진행 중이다. 자체 케이블 채널로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송출 중인데, 이번에 다이아티비가 시즌에 추가되면서 이용자는 시즌을 통해서도 다이아티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KT '시즌'이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보 중이다. 사진/KT
 
지난해 1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시즌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 KT는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플랫폼에 이용자를 잡아두기 위해 실시간 채널과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지난해 12월 CJ ENM '티빙'의 채널 100여개를 시즌에 추가하며 연 7만편의 CJ ENM·JTBC 하이라이트 영상을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다이아티비 추가와 기존 올레TV모바일(시즌의 전신) 시절부터 서비스 중인 아프리카TV 채널 등으로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강화하게 됐다. KT 관계자는 "실시간 채널 콘텐츠는 모니터링하며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수시로 협의 중"이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상시 판단해 수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티비와 같은 MCN 채널 사업자는 OTT 플랫폼 사업자와 손잡고 콘텐츠 유통 범위를 넓혔다.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진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콘텐츠 유통에도 신경을 쓰는 양상이다. '웰메이드'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통로를 통해 콘텐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글랜스TV는 이날 OTT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딜라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딜라이브OTT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확장하고 미디어 커머스 사업 영역에서 온·오프라인 협력을 강화한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글랜스TV는 딜라이브 등 OTT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로 MCN 사업을 넘어 미디어 커머스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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