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대통령 고향도 '세대교체 열망' 크다

입력 : 2020-02-11 오후 4:17:0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앵커] 
 
종로 만큼이나 이번 21대 총선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 경남 거제 지역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는 각종 선거에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거제시민들의 민심은 어떨까.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드리겠습니다. 정치부 박주용 기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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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 4·15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 동안 경남 거제시 선거구의 여론조사가 발표됐지요. 우선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 조사한 총선 격전지는 경남 거제시 선거구입니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7.7%입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앵커] 
 
먼저 거제시의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의 정당지지도 판세는 어떤가요.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경남 거제시 선거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거제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상징석이 있는 지역인데요. 먼저 화면을 보시면 거제시의 21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40.7%로, 민주당 40.0%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이외에 정의당 3.2%, 새로운보수당 1.6%, 바른미래당 1.4%, 민주평화당 0.5%, 대안신당 0.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거제의 여야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여야 후보 가상대결에서 이 지역의 판세는 어떤가요?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여야 후보간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접전 양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노무현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와 이 지역 현역인 한국당 김한표 의원의 여야 1대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기우 후보가 36.9%의 지지율을 얻으며 36.0%를 기록한 김한표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앵커] 
 
이기우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근소한 차이로 김한표 의원을 앞섰군요. 민주당의 다른 예비후보들 가상대결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민주당의 다른 예비후보들의 경우에는 김한표 의원과 4%포인트 격차 내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김 의원을 앞서지는 못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출신의 백순환 예비후보는 김 의원과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4.6%로 김 의원 38.4%에 3.8%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거제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문상모 예비후보의 경우에도 34.6%의 지지를 얻어 38.7%의 지지율을 기록한 김 의원에게 4.1%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거제시의 정당지지도와 여야 후보간 가상대결 격차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분위기군요. 여야 모두 거제에서의 승리에 기대를 걸면서 민주당과 한국당 내 공천 경쟁도 치열할 것 같은데 각 당의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20.8%의 지지율을 얻으며 다소 앞서가는 분위기입니다. 이기우 후보의 뒤를 이어 백순환 후보는 17.0%, 문상모 후보는 14.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후보적합도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기우 후보가 37.2%의 지지율을 얻으며 23.1%의 지지를 얻은 백순환 후보와 23.8%의 지지를 얻은 문상모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더 벌렸습니다. 
 
 
 
[앵커] 
 
한국당의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원식·표영주 디자이너
 
[기자]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거제시 부시장 출신의 서일준 예비후보가 2위 후보와 큰 격차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일준 후보는 40.2%의 지지를 받으며 20.8%의 지지를 얻은 김한표 의원과 대략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습니다. 현 거제정책연구소장인 김범수 예비후보는 6.6%의 지지를 얻었습는데요. 한국당 내 지지층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서일준 후보의 의 지지율이 57.1%로 집계되며 32.6%를 기록한 김한표 의원과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앵커] 
 
거제시 현역 의원인 김한표 의원이 서일준 예비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군요. 지역 내 현역 교체 여론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현역 교체 여론이 있다고 평가할 수 을 것 같습니다. 김한표 의원은 현재 재선 의원 출신의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셈인데요. 최근 한국당 안팎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단체장 공천을 했던 해당 지역 의원들의 책임 소재를 묻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한표 의원도 거제시장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출마 선언에서 조선업과 관광산업의 활성화 등 경제에 초점을 맞추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현재 양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거제시 선거의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꼽힙니다. 김 전 도의원은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으로부터 후보자 자격 부적격 통보를 받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김 전 도의원의 출마로 민주당과 한국당 양자 대결이 아닌 3파전 구도로 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민주당 지지층이 분화되면서 한국당 후보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이번 각 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의 경우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31.4%, 잘 모르겠다가 16.7%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비율이 한국당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요. 무당층과 무응답층의 선택이 이번 거제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조선업 비율이 높은 거제의 특성을 감안해 이 지역 경제 상황도 향후 변수로 꼽힙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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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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