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관련株 주목…MB정부 '자원외교' 영향

개발성공률 낮아…대기업 중심 장기적 접근 필요
"인수합병 자금 충분..2배 뛰어도 걱정없어"
"계열사 지원 받지 않을 것"

입력 : 2008-04-28 오후 4:55:47
이명박 정부가 자원 외교를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삼으면서 자원개발 관련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 에너지였다면, 올해는 단연 자원개발이 가장 큰 이슈라는 데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루가 멀다하고 자원개발에 관한 사업목적이 추가되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부터 관리종목까지 자원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6 7월부터 올해 4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중 자원 개발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에 자원 개발을 추가한 곳은 23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 1798개사의 12.8%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처럼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과 관련투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마치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발표하고, 지식경제부에 신고를 하면 곧 자원개발로 인한 성과를 획득한 것처럼 인식돼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업계획의 신고는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만 검토하고 신고를 수리하는 제도로, 그것만으로 자원개발 성공을 확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의 자원개발 성공율이 30~40% 수준이고, 국내 자원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한국석유공사의 탐사성공률이 15~20%인 것을 감안하면 자원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의 경우 단기간의 실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우려했다.
 
자원개발은 많은 시간과 자금력, 정보력이 요구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승부라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준비되고 진행돼야 할 사업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이러한 측면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접근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자원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자원개발을 진행중인 기업으로는 대우인터내셔날, 현대상사, LG상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POSCO 등을 들 수 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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