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 구성. 자료/카카오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13일 연결기준 지난 2019년 연간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8%, 181.2% 증가했다.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된 가운데 각종 신규 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673억원, 영업이익은 1750% 늘어난 79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의 성공적 안착과 커머스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와 카카오T블루를 활용한 택시 사업 확장이 4분기부터 본격 시작됐고 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출시로 매출이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픽코마 매출의 회계 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성장한 4233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픽코마 매출을 4분기부터 J-GAAP 회계 기준에서 K-IFRS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거래액 1247억원을 기록했다.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163억원이다.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 및 음반 유통 매출 성장, 카카오IX의 프렌즈 IP를 활용한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4분기 영업 비용은 78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다. 연간 상여금, 뮤직 매출의 성장과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에 따른 아티스트 수익 배분 증가 등이 반영됐다.
카카오 2019년 실적 요약(단위:백만원).자료/카카오
카카오는 2020년에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비즈메시지, 페이 등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분야의 모바일 혁신도 가속화 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추진한다.
또 카카오는 올해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 내 만화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 2020년을 K-콘텐츠의 글로벌 전파 원년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 게임부문은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