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파급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금융시장 안정을 포함한 피해업종 극복 지원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피해업종과 기업들을 위해 긴급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세정·통관과 금융 지원방안, 자동차부품 수급 안정화 및 중소·소상공인 지원책들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항공해운과 관광, 수출지원 분야 등 업종·분야별 지원대책들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지난 연말을 지나면서 생산·소비·투자, 고용, 경제심리 등의 경기개선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방한 관광객 감소 및 이에 따른 업종 피해, 대중 부품·상품교역 차질, 국내 모빌리티 감소에 따른 내수 위축 등 실물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졌다는 판단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 발생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금융시장"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재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나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민간·민자·공공 등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집행, 정책금융 479조원 신속 공급, 재정 조기집행 등 경제활력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회복 뒷받침을 위해 민간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의 종합적 패키지 대책을 조속한 시일내 준비,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이 총재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기업들의 금융지원 자금이 원활히 조달되고, 일시적 자금수요 증가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