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 심리 '하락세', 경기·인천 '상승'

국토연구원, 2020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발표

입력 : 2020-02-17 오후 1:51:1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데 반해 수원과 용인 등 풍선효과가 발생한 경기도와 인천의 심리지수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5로 지난해 12월(144.6)보다 2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5월(108.5)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산출되며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거나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걸 의미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연구원은 지표 수준에 따라 상승(115 이상) 보합(95~115) 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분류한다.
 
반면 지난달 경기도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1.4로 지난해 12월(128.8)보다 2.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137.3) 이후 30개월 만의 최대치다. 인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124.0으로 전월(120.1)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세종이 1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전(139.7), 대구(123.7), 충남(122.7), 전남(122.3) 등의 순을 보였다. 세종과 대전의 경우 지난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제주(92.7)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23.0으로 전달(127.3)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사진/국토연구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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