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HR, 베트남 2위 리크루팅 기업의 지분 인수

17일 계약 체결…1위 채용 플랫폼으로 성장 목표

입력 : 2020-02-18 오전 8:14:4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이 신남방 핵심국가 베트남에 전진 기지를 마련한다. 현지 2위 규모의 채용포털을 운영하는 리크루팅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게 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인HR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의 리크루팅 기업 ‘앱랜서 조인트 스탁 컴퍼니(이하 ‘앱랜서’)’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앱랜서는 베트남 국내 2위 규모의 IT 전문 채용포털 '탑데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IT 관련 컨퍼런스 개최나 IT 전문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등 IT 버티컬 채용 플랫폼의 강자로 베트남 현지에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인HR은 2005년 국내 리크루팅 플랫폼 시장에 후발주자로 출발해, 10년 내 업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러한 사람인의 성공 DNA에 한국만의 특화된 취업포털 비즈니스 모델을 베트남 현지에도 안착시켜 앱랜서를 베트남 1위의 채용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은 2239억달러로, 우리나라(1조5300억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매년 6~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1억명에 육박하는 총인구, 총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 청년이라는 점 등에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신남방 핵심국가’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 취업포털 시장규모는 400억원대로 추정돼 GDP 대비 시장의 볼륨이 크며, 모바일로의 확장이 더뎌 기회요인이 많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과 구직자 및 구인기업 대상의 고도화된 서비스 역량을 이식해 명실상부한 베트남 대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앞으로 동남아 시장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김용환 사람인HR 대표(왼쪽)와 베트남 앱랜서 조인트 스탁 컴퍼니의 응우옌 후 빈 대표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사람인HR-앱랜서 간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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