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해외취업 희망 대상지 중 2위였던 일본이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8위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는 지난해 35%가 넘었다가 올해에는 20%대 '턱걸이'에 그쳤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3545명에게 ‘해외취업 의향’을 설문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해외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60.5%로 여성(50.3%)보다 10.2%P 높았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5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서’(42.3%), ‘급여 등 대우가 더 좋아서’(32.9%), ‘다른 나라에 살고 싶어서’(32.1%), ‘국내에서 취업하기 너무 어려워서’(26.2%), ‘능력 위주로 채용하고 보상할 것 같아서’(25.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취업하고 싶은 국가로는 미국이 53.8%(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캐나다(38.9%), 호주(34.3%), 싱가포르(23.8%), 영국(23.4%), 독일(22.5%), 뉴질랜드(2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5.3%의 높은 비율로 취업하고 싶은 국가 2위였던 일본은 이번 조사 결과 8위(20.1%)로 무려 6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가까운 거리와 높은 치안 수준 등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규제와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
실제 일본에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55.1%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이 일본 취업 의향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해외취업 시 원하는 월급 수준(신입, 세전 기준)은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728만원으로 최근 사람인이 조사한 ‘신입 구직자 희망연봉’인 2929만원 보다 1799만원이나 많았다. 또, 2020년 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에서 기업들이 밝힌 올해 신입사원 초봉 2879만원보다도 1849만원 많았다.
이들이 해외에서 근무를 원하는 기간은 평균 5.8년이었다. 구간별로는 5년(29.3%), 3년(25.4%), 2년(14.6%), ‘10년 이상’(10.9%), 8년(4.7%), 9년(4.5%)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해외취업 의향이 있는 구직자 중 26.8%가 현재 해외취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외국어 능력’(73.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직무 관련 실무 경력 쌓기’(33%), ‘직무 관련 학위 및 자격증’(22.4%), ‘초기 체류 자금 마련’(20.3%), ‘해당 국가의 문화 등 공부’(18.4%), ‘해당 국가 체류자 등 인맥 물색’(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