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차량 공유 서비스 '파파'가 한국의 규제를 피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파파를 운영하는 큐브카는 오는 3월16일 인도에서 20대 차량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큐브카는 인도에서 운영하는 파파 차량을 4월 150대, 올해 안으로 1000대까지 증차시킬 계획이다.
파파는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월말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유사한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받는 등 정부의 규제로 인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은 타다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파파의 인도 서비스 차량. 사진/큐브카
큐브카는 타다가 법원으로부터 합법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관련 법안'이 상존하고 있어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큐브카가 처음으로 낙점한 지역이 인도다. 큐브카에 따르면 인도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없다. 현재 올라가 56.2%, 우버가 39.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인도의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70억 달러로 예상된다.
파파가 인도에서도 주목한 지역은 첸나이다. 첸나이는 인도 동남부의 최대 도시로 타밀나두 주의 주도이자 자동차·IT·의료서비스가 성장하는 지역이다. 파파는 운전경력과 범죄이력이 검증된 전담 기사와 친절하고 안락한 서비스를 내세워 올라·우버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성,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집중한다. 인도는 현재 여성에 대한 안전이 취약해 여성들은 불안한 마음에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보섭 큐브카 대표는 "3월 인도 첸나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