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고령자 전동휠체어의 직진 주행성을 시험한 결과 거봉·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 등의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 후 직진 쏠림에서는 아이디에스엘티디·이지무브 제품이 우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반해 아이디에스엘티디 제품은 직진성에서, 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케어라인 제품은 회전 후 직진 쏠림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로보메디 제품은 직진성과 회전 후 직진 쏠림 평가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 분석한 ‘전동휠체어 비교정보 생산’ 결과에 따르면 전동휠체어의 직진 유지성 항목에서 거봉(GK11-ECO)·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이지무브(P12SXL)·케어라인(나래210) 4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판정을 받았다.
로보메디(RW-300)·아이디에스엘티디(KP-31) 등 2개 제품은 이 보다 낮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장애인·고령자 전동휠체어의 주행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좌·우 90도 회전 후 직진할 때 한쪽 쏠림에서는 거봉(GK11-ECO)·아이디에스 엘티디(KP-31)·이지무브(P12SXL)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로보메디(RW-300)·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케어라인(나래210)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양호를 받았다.
배터리 수명시험에서는 로보메디(RW-300) 제품이 초기용량 대비 90% 이상으로 나타나 우수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거봉(GK11-ECO)·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이지무브(P12SXL)·케어라인(나래210)·아이디에스엘티디(KP-31) 제품은 80% 미만으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규격에 적합했다.
가격면에서는 로보메디(RW-300)와 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가 23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이디에스엘티디(KP-31) 제품으로 206만원이었다.
서정남 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전동휠체어는 주행 시 조이스틱 조종으로 전·후진 및 방향전환을 하게 되며 직진 유지정도, 조이스틱 반응속도 및 회전 후 직진 시 쏠림 발생 여부에 따라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이어 “주행 편리성, 배터리 성능 등의 품질과 충전시간, 무게, 보유기능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며 “배터리 성능이 보통으로 평가된 5개 업체는 향후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배터리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등)할 계획이라고 회신해왔다”고 덧붙였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