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원·달러환율이 폭등해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화 등 만일의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돌파하자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다시 진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우선 쏠림이 있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외환관계쟈들은 이날 오전 북한의 전투 준비태세 돌입 발표와 함께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상승폭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마련에 마라톤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계자는 이날 1270원대를 돌파한 환율 급등에 대해 "남유럽발 제정위기가 아직 진행중인 상황에서 스페인이 최대 저축은행의 국유화를 발표한데 이어 북한리스크까지 겹치며 시장에서 큰 반응으로 나타났다"며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단기간에 끝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데다 천안함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커진 것이 원화 투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국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라며 말을 아꼈지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환율상승이 지속될 경우 달러 매도를 통한 정부의 개입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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