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코로나19 대응TF' 가동…소환 조사 최소화

확대간부회의서 조처 방안 논의…윤석열 "법 집행 공백 없도록 대응"

입력 : 2020-02-21 오후 4:14:2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팀을 구성하고, 소환 조사 최소화, 대응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조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대검찰청 코로나19 대응TF(팀장 이정수 기획조정부장)를 가동하고, 18개 지방검찰청에도 대응팀을 구성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진행된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검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조처 방안이 논의됐다.
 
대검은 이날 논의 내용에 따라 지역사회로의 확산, 특히 구치소, 교도소 등 구금시설로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검찰 소환 조사를 최소화하도록 일선 청에 지시했다. 
 
또 지난 2015년 8월 대검에서 제정하고, 이달 7일 개정된 '감염자 확산 방지 및 수사 등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필요한 조처를 시행하도록 했다.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를 자제하고, 학생·지역 주민의 청사 견학 프로그램도 연기한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국가 핵심 기능인 형사 법 집행에 공백이 없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검은 지난달 30일 전국 검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사범을 엄단하는 등 전담 수사 체계를 적극적으로 가동하도록 지시했고, 이달 5일 검찰 역사관·체험관 견학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지난 7일 전국 검찰청에 위기상황별·업무단계별 상세 대응 매뉴얼과 주요 이슈별 쟁점·법리 검토 자료를 담은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수사 등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전파했다. 
 
특히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20일 대구지검 대응팀(팀장 김정환 환경보건범죄전담부장)을 구성하도록 지시했으며, 대구고검과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개인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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