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 19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주말 이틀사이 확진자가 400여명 가까이 폭증하며 추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올렸다. 특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고 군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하는 등 집단 감염 차단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유은혜(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신학기 유초중고 개학 연기 및 유학생 보호 관리 추가 보완사항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 기준 확진환자는 600명을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300명이상 돼 절반을 넘었다. 여기에 해당 교회 교인 9300여 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모두 1248명이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체 확진자중 400명 가까이는 주말에 추가됐다. 22일에는 229명이 늘었고, 23일엔 1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전체 확진자의 3분의2가 추가된 셈이다.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돼 점차 확산되고 있는 초기단계로 판단했다. 이에 코로나19의 해외유입차단, 환자 발견 및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확산 차단 및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먼저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기 위해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등 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신학기 개학일은 당초 3월2일에서 3월9일로 연기하되 추후 감염증 확산상황을 예의주시하여 추가적인 후속조치한 필요가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학의 중국입국 유학생에 대한 보완대책도 내놨다. 교육부는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학점이수에 불이익이 없도록 원격수업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제공하고, 유학비자 등 입국이 불가능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휴학을 권고하는 등의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좁은 실내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나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사업주에 대해서는 진단서 없이도 병가 인정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