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763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중 대구·경북이 전체 확진자의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대구, 경북 지역 등의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환자는 총 446명이다. 확진환자들은 현재 전원 입원 및 격리조치 하고 있고, 관내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 9681명의 자가격리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현재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또 지난 21일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 하는 등 2월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상주, 영주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도 추가 지정했다. 또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대구 지역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1일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22일 공중보건의사 51명을 즉시 지원했고, 23일 간호사 45명을 대구 동산병원으로 지원한다.
또 대구 지역 병상 추가확보를 위해 현재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 및 대구동산병원에 대한 소개 조치가 진행 중으로 28일까지 소개조치를 완료키로 했다.
경북지역의 확진환자도 총 186명에 이른다.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청도지역의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동 격리치료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