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19 종합패키지 대책 조만간 마련"

경제수장들 긴급점검회의 개최, 한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점검

입력 : 2020-02-24 오후 5:55:3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경기 보강을 위해 행정부 차원의 종합 패키지 대책을 조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등하고 지역사회 전파 단계에 진입하면서 금융·실물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홍 부총리는 24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방역 지원과 관련된 기정예산과 예비비는 소요 발생 즉시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1분기 경제 상황과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 파급영향이 최소화되고 조기 극복되도록 재정 조기집행, 패키지대책 추진, 100조 투자 프로젝트 진행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당초 1분기 발표하기로 계획된 40대 일자리 대책, 10대 규제개선 혁신 로드맵, 바이오 TF 핵심과제 등 기존 작업 일정들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코로나19 관련 확대 간부회의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홍 부총리는 이어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 노력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동참을 유도하고, 국회와의 협력,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들의 협조 등 전국가적 관점에서 총력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모니터링과 대응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G20 회의에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해 코로나19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했다. 또 한은 업무지속계획의 세부 실행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 역시 "과거에 비해 중국경제의 비중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연계성, 국가 간 인적교류 등이 크게 확대된 만큼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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