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원전' 신재생에 3년간 11조 투자

올해 32개 대규모 프로젝트...태양전지·부유식 풍력 등 기술 집중

입력 : 2020-02-26 오후 1:33:3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3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 올해 32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착공하는 등 '탈원전'의 대안인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기술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실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이는 산업부가 매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수립·시행하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기술 개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3차 에너지기본계획'를 통해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35%까지 확대하고, 노후원전 수명연장과 신규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에너지전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년간 11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금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전남 영광군 염산면 일원에 준공된 영광풍력발전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는 재생에너지 신규설비 2.5GW, 수소차 1만대, 연료전지 180MW 보급과 에너지전환 분야 세계최고 수준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중점 추진방향은 먼저 32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연내 착공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등 3년간 총 1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여기에는 새만금 태양광 등 17개 단지(1640MW)와 한림 해상풍력 등 15개 단지(640MW) 착공, 영암 태양광 등 28개 단지(1130MW)와 장흥풍력 등 9개 단지(220MW) 준공 등이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비율도 지난해 6%에서 올해 7%로 늘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요를 확대한다. 의무공급량이 지난해 2만6967GWh에서 올해 3만1402GWh로 16%(4435GHw) 늘어나는 셈이다.
 
태양광 모듈 최저효율제와 탄소인증제를 도입해 고효율·친환경 설비를 늘리고 기업의 R&D 투자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태양전지의 효율을 기존 한계(30%)를 넘어 세계최고 수준인 35%까지 늘리고, 풍량과 수용성 확보에 유리한 부유식 해상풍력(최대 8MW), 수소 핵심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올해 태양광·풍력 분야에 203억원을, 수소 분야에 431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 안전과 환경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허가할 경우 주민 사전고지와 산지복구를 의무화 하도록 법령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필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이번 계획에)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술개발 목표와 방향을 담았다"며 "2020년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지속 확대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과 환경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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