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공무원 가운데 임산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평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내 산림휴양시설 등은 임시 휴장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부 대책을 내놓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임산부 공무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개청 이래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다. 대상자들은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집에서 근무하게 된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도내 산림휴양시설들에 대한 임시 휴장도 결정했다. 휴장시설은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오산 물향기수목원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가평 잣향기푸른숲 등 5곳이다. 해당 시설별로 운영 중인 숲체험 프로그램도 중지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를 찾아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 관계자는 “산림휴양시설은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휴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위험 분수령 기간을 감안, 휴장기간은 내달 6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에 축령산자연휴양림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로 사전 예약한 건은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경기도팔당전망대를 임시 휴관한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에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광주시 소재 팔당전망대는 팔당호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이 연간 7만명 이상 방문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를 찾아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한 긴급 강제조사에서 입수한 명단을 바탕으로 검사가 필요가 있는 사람을 분류, 신도들에 대한 전화문진 등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신도 9930명 명단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구성하고 있다”면서 “조사할 수가 많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도는 전날 신천지 시설 강제조사에서 확보한 도 거주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과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가한 신도들의 명단을 분석하고 있다. 도는 신천지에서 나온 명단 가운데 일부는 중복돼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공무원들이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