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염동열 의원(재선·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이 2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구 후보자로서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 다섯 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 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며 "저는 당의 대통합과 혁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염동열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염 의원은 2012년 자신의 지역구 보좌관을 통해 지인과 지지자 자녀 수십 명이 기재된 명단을 강원랜드 임원 등에게 전달해 교육생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로 기소된 바 있다. 앞서 염 의원은 지난달 30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염 의원은 "지난달 재판결과를 보고 '더 이상 당에 부담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관위) 면접을 보기 전에 내 (불출마)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행에 대해서는 "남은 인재영입 절차를 최대한 하고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염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날까지 불출마한 통합당 소속 현역 의원은 총 26명으로 늘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