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앵커 : 유니드(014830), 기업개요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 유니드는 국내 1위의 가성칼륨과 탄산칼륨 생산업첸데요. 지난 1980년 한국카리화학이란 이름으로 시작해서 95년 지금의 ‘유니드’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상장은 2004년..유가증권시장에 했고요.
주 사업내용은 화학과 보드부문으로 나뉩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성, 탄산칼륨 생산이 화학부문에서 이뤄지고 있고요. 이 부문에선 수출비중이 큽니다. 대부분 물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현지 점유율도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 네, 화학업종이 전반적으로 경기침체를 맞아 고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유니드 실적은 어땠나요?
질문 : 대부분 업종이 그랬듯이 작년 매출은 2008년보다 소폭 떨어졌습니다. 매출액이 4442억원으로 08년 4864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량 줄었고요. 영업이익도 150억원 줄어든 4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하락 원인은 경기가 어려운 데다 원재료 염화칼륨 가격이 오른 상태였고요. 당시에는 환율도 높았다 보니까 원재료 수입에서 마진이 많이 줄었고 전반적인 제품 수요 감소도 타격을 입혔습니다.
앵커 : 네, 1분기 실적은 좀 양호한 편이던가요?
기자 : 지난 4월 발표된 1분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매출액이 1169억원으로 17.38% 올랐고요. 영업익도 138억원을 기록해서 23% 증가했습니다.
앵커 : 앞서 말씀하신 원재료 가격 추이는 실적에 보탬이 됐습니까?
질문 : 실적이 좋아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원재료 염화칼륨 가격의 하향안정세였는데요. 이 추세는 올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니드 실적에도 큰 폭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좀 문제시 되고 있는 게 중국 내 경쟁사들인데요. 아무래도 가격경쟁력면에서 중국산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은 자신감이 있었는데요. 일단 중국산이 한국과 비교해 브랜드가치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점유율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 또 앞서 화학부문하고 보드 부문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기자 : 보드부문에서는 MDF라고 하는 중질 섬유판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비중은 수출보다 내수에 좀 더 치중돼 있고요. 최근 일본에서 제품 품질 인증을 받아서 화학부문 못지 않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 보드부문 매출도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기자 : 전체 매출 중에서 보드 사업부는 3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 증가한 규모고요. 사실 건설경기 부진만 아니면 더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전망은 불투명한 상탭니다.
앵커 : 아, MDF가 건설자재로 주요 쓰이나보죠?
기자 : 인테리어라든지 건설과 관련된 품목인데요. 그렇다보니 건설경기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국내 경쟁사로는 한솔홈데코 등을 들 수가 있는데요. 유니드도 5위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국내 주택 경기 회복에 좀 더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렸지만 1분기 매출은 경쟁사 한솔홈데코의 재고 감소, 그리고 중국산 MDF 수입이 부진하다는 외부 환경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서 매출은 상당폭 올랐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앞서 일본에서 품질 인증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제품 경쟁력은 갖췄다고 봐도 되겠네요?
기자 : 지난 2004년 국내적으로 이슈과 됐던 것이 새집 증후군이었습니다. 이점에 착안해서 유니드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량을 큰 폭 줄인 친환경 MDF를 생산했습니다. 이 제품이 일본에서도 최상위 품질 등급을 받아 현재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중이고요. 유니드측에서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결국 화학부문과 보드부문에서 올 한 해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예상 매출액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 IBK투자증권에서 추정한 2분기 컨센서스가 매출액 127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165억원, 144억원으로 모두 1분기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측 입장과 시장 전문가들의 입장을 헤아려 봤을 때 이 같은 성장세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주가 흐름도 한 번 짚어볼까요? 현재 주가 얼마를 기록하고 있습니까?
기자 : 주가에 대한 얘기는 따로 좀 해야할 듯한데요. 사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면서도 기관 중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한 순간 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만 현재는 7배 정도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안정화 된 상황입니다. 업종 PER이 9배 정도니까요, 저평가 매력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앞서 말씀드린 실적치가 반영된다면 주가 흐름도 견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제가 확인해 봤더니 유니드가 자산가치가 상당히 양호하더라고요.
기자 : 회사에서는 현금 보유량도 풍부하다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알려져 있기로는 자산 가치가 우량한 회사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산총계가 시가총액 두 배 수준이니까요. 순수 자본으로 쳐도 시총을 웃도는 수준이고요. 요즘 장세가 상당히 불안하다 보니까 이런 우량 자산주의 안정적인 매력이 오히려 두드러지지 않나 하는 판단입니다. 또 매년 결산배당도 보통주 한 주당 1000원으로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니까요,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