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밀레니얼 및 Z세대를 가리키는 ‘MZ 세대’의 절반 가까이는 안정적인 ‘철밥통’보다 연봉·커리어를 위해 2~3년에 한 번씩 직장을 옮기는 ‘잡호핑족’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밥통은 선호 측면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실현 가능성 전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030세대 성인남녀 2816명을 대상으로 ‘잡호핑족과 철밥통 중 선호하는 것’을 조사한 결과, 49.4%가 잡호핑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선호 이유는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만들고 싶어서’(49.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고 싶어서’(46%)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40.8%), ‘연봉 인상에 효과적이어서’(40%),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기고 싶어서’(34.4%), ‘계속 자기계발을 하게 될 것 같아서’(29.6%) 등을 들어, 본인의 커리어 관리와 합당한 보상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잡호핑족이 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절반 이상인 58.5%(복수응답)가 ‘직무 관련 공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외국어 공부’(44.5%), ‘업무관련 자격증 취득’(38.7%), ‘업무 성과 만들기’(34.1%), ‘다양한 인맥 형성’(24.7%), ‘취업 컨설팅 받기’(16.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나머지 철밥통 직장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단연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서’(80.7%,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근무강도가 높지 않을 것 같아서’(36.9%),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28.2%), ‘연봉이 높을 것 같아서’(17.1%) 등을 꼽았다.
잡호핑족 선호자보다 철밥통 선호자가 근소하게 더 많았지만, 실현 가능성 전망은 반대였다. 철밥통이 되고 싶어하면서 철밥통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56.6%에 그쳐, 잡호핑족을 원하면서 실제로 될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82.2%)보다 25.6%P 낮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60.4%)는 안정적인 직장의 대명사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