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4곳에 설치하고, 검체체취가 가능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30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3일부터 △서울시 은평병원(은평) △소방학교(서초)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송파), 4일에는 △이대서울병원(강서)에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다. 기존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진료 수요와 차량이용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설치하며 ,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1곳당 의사 4명, 간호사·임상병리사 3명, 행정지원 5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진료 체계를 갖춘다. 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사 등 의료인력을 모집 중이며, 희망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도입으로 방문자는 행인이나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차에 탄 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기자 간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인당 검체채취 시간이 최대 1시간에서 10분 내외로 줄어들면서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진료절차는 안내, 문진, 진료, 검체채취 4단계로 진행되며, 진료과정에서 폐 엑스레이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인근 시립병원과 보건소로 연계한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감시체계 강화를 위해 자치구 선별진료소를 3월 말까지 50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시 의사의 상담과 진료에 따라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검체채취에 ‘임상병리사’를 투입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하루 진료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시는 최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이 늘면서 2월 넷째 주 1주 동안, 전체 하루평균 진료가 87.8건, 검체채취는 50건이며, 하루 평균 진료건수 100건이 넘는 자치구가 7개 구, 검체채취 50건이 넘는 자치구가 10개 구에 달해 시민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찾은 증상 의심자에게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문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