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플릭스의 첫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의 새 시즌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와 인터넷(IP)TV 부분에서 독점으로 제휴한 LG유플러스가 다시금 시너지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13일 킹덤 시즌2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킹덤은 넷플릭스의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로 지난해 초 공개된 뒤 국내외 이용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의 선셋 블러바드, 웨스턴 에비뉴와 뉴욕 타임스퀘어 등 주요 장소에 한달 동안 '킹덤' 옥외 광고를 게재한다. 킹덤2 공개일인 13일부터는 넷플릭스 할리우드 오피스 메인 빌딩 로비에도 노출한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킹덤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사진/넷플릭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IPTV 부문서 넷플릭스 독점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 IPTV '유플러스티비(U+tv)'는 킹덤 시즌1 공개 전에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해 넷플릭스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킹덤 시즌2 역시 독점 콘텐츠임을 내세우는가 하면, 유플러스 모바일 월정액 10만5000원 이상 고객에게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 3개월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가 국내 IPTV 중 유일하게 독점 제휴를 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알리고 있다.
IPTV 분야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시너지로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도가 높아 가입자 유치와 해지 방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지난달 열린 2019년 실적 설명회에서 "넷플릭스 독점 계약으로 차별적 서비스 제공했다"며 "독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며 향후 출현할 플랫폼에 사업 전략 관점에서 열린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KT가 83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19만명과 448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자별 매출 역시 KT가 2조7400억원으로 1위였고 SK브로드밴드는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IPTV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유플러스티비(U+tv)'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분야 독점 제공 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