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관련 사례도 전국적으로 약 60%에 이르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장이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국적인 발생상황을 보면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나 조사 분류 중인 사례가 약 30.6%이기 때문에 더 조사하고 분류 하면 집단발생 연관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4일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가 약 65.6%로 집계됐던 데서 하루만에 약 3.8%가 늘어난 것이다. 감염이 주로 집단을 통해 전파된다는 인과관계가 더 명확해진 셈이다.
특히 신천지와 관련된 사례는 현재까지 조사 분류가 끝난 사례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약 6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이대서울병원 맞은편에 마련된 서울 강서구 승차검사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차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경북지역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집단시설을 통해 발병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본부장은 “대구광역시로만 얘기한다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6%로 가장 많다”며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집단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현재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했다”며 “오전에 발표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가능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 등 참석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각급 기관과 기업 등에서는 온라인, 재택 근무를 적극 실시할 것도 권고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