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 두 팔 걷어 코로나 극복 지원…피해 지역민 돕기 확산

한수원·강원랜드 등 성금 모아 물품 지원
취약계층 방역용품 보급, 시설 임대료 인하

입력 : 2020-03-05 오후 6:16:5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등 각 지역 굴지의 공공기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설 임대료 지원, 개인보호구 지급과 함께 ‘삼삼오오’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등 피해 지역민을 돕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광역시·경상북도·경주시등에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앞선 지난달 코로나 발생 초기 대구·경북·경주에 각각 1억원씩 3억원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5일 5억원을 더해 총 8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성금은 지자체별로 예방물품과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5일 한 의료진이 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랜드는 대구·경북지역에 성금 3억원 기탁했다. 성금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구입이 어려운 대구지역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방역용품을 보급하는 데 사용된다.
 
현장 의료진을 위한 방역키트,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필품키트 구입에도 쓰일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울산과 대구에 각 1억원씩 기탁키로 했다.
 
성금은 지역주민을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해 모은 돈에 회사의 기부금을 더해 마련했으며, 울산시 소외계층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대구 의료진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고자 시설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임대료 인하 기간은 오는 8월까지로,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aT센터 등에 입주한 화훼산업 종사자, 식품외식업체 등 소상공인, 중소기업 500곳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적극행정 지원계획'을 통해 지역난방 열생산시설 운영과 유지보수 분야 직원들에게 개인 보호구를 사전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 곤란과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대구지역 쪽방촌 주민 750여명을 위해 긴급 지원금 2500만원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거주지 소독을 위한 방역장비를 비롯해 칫솔·비누 등 개인 위생용품, 식료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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