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79.4%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79.4%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라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사례 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는 전체의 20.6%”라고 언급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어 “이 부분도 대부분 조사가 진행되면서 감염경로에 대한 부분들을 추적·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집단발생 연관 사례가 69.4%로 집계된 바 있다. 이후 3일만에 10%가 늘어난 경우다.
코로나19 감염이 주로 집단을 통해 전파된다는 인과관계가 더 확고해진 셈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조치가 이뤄진 8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297명 증가하는 등 5381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경북지역은 32명 늘어난 1081명이었다. 두 지역은 전체 확진환자의 90%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들은 신천지 교인과 접촉자 그리고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집단시설의 환자 접촉자들이 주를 이뤘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대거 나와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한마음아파트도 검사를 진행중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에서는 달서구 소재 한마음아파트에서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총 4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체 입주민의 140명 중 80명이 음성으로 확인 됐다. 14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의료기관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총 1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입원 중인 환자 또는 퇴원 중인 환자를 포함해 6명은 동일한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와 접촉자는 조사 중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중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현재 1인실에 격리 중”이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으나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인 경우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