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고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합류한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이 8일 중앙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진보개혁 세력의 새로운 구심점이 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촛불혁명을 완수한다는 각오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당원 및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현장 참석자들은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방송으로 창당식을 중계했다.
당 대표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이자 김대중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이근식 위원장이 추대됐다. 이 위원장은 "21대 총선은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되돌아가느냐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등을 겨냥해 "국정농단 세력과 특정 보수세력이 제1당이 되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최고위원에는 정 전 의원과 손 의원, 박홍률 전 목포시장, 내과의사 김대성씨가 지명됐다. 정 전 의원과 손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재확인하며 열린민주당 총선 승리를 뒷받침할 뜻을 밝혔다.
열린민주당의 당색은 노란색에 파랑색을 더했다. 노란색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색이고, 파랑색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색이다. 정 전 의원은 "우리의 정체성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문재인 정부의 사수, 촛불 시민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이근식(왼쪽부터) 신임 대표, 손혜원, 정봉주, 박홍률, 김대성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