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 올린 게시글에서 "K구 K선거구에 있는 K 현역의원은 더 이상은 민주당 간판 앞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다.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현역의원은 서울 강(K)서 갑(K)을 지역구로 둔 금(K)태섭 의원을 지칭한 발언이다. 정 전 의원은 금 의원을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해 5월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이 아닌 기권표를 던졌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당 의원임에도 조 전 장관을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서울 노원구에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말 특별 사면되어 선거권·피선거권을 회복한 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성추행 의혹이 보도됐고, 2018년 3월 복당까지 불허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해 민주당은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