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한국 '드라이브스루' 진료 언급, 억제 위한 종합적 전략 강조

입력 : 2020-03-10 오전 8:36:5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주말 동안 100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10만건을 넘어섰다"며 "많은 사람과 국가들이 매우 빠르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그는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단력 있는 조기 대응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의 93%가 단지 4개국에서 나왔다. 또 중국에서 보고된 8만건의 사례 중에서 70% 이상이 회복됐다"며 "전체 (코로나19 감염) 국가 수와 사례들이 현재 상황을 정확히 보여주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사례를 보고한 4개 국가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고, 한국도 신규 확진사례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한국은 드라이브스루 체온 검사를 포함해 코로나19 사례와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억제와 완화 전략을 나눠보는 건 잘못된 이분법이고 나라마다 상황이 달라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며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해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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