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짐에 따라 바티칸(교황청)도 주요 시설을 폐쇄했다.
10일(현지시간) 가톨릭뉴스통신, 바티칸 뉴스 등은 바티칸이 이날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다음달 3일까지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을 폐쇄한다고 보도했다. 성 베드로 광장은 교황의 주례 일반 알현이 열리던 곳이다.
이번 조치로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출입이 금지되고 가이드 투어도 중단된다. 이탈리아 경찰이 이날 정오부터 해당 시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 내부적으로는 업무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직원 간 1m 이상 거리 유지, 방문객 제한 등 권고가 내려졌다.
교황청은 독립 법적 체계를 갖고 있으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번지자 전날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국민들은 의료, 업무,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 등을 위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 여럿이 모이는 행사도 금지됐으며 음식점과 술집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한편 10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49명이며 사망자는 63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