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서둘러 선포해서 더 확실한 지원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망설이고 있다. 왜 대구·경북 시도민의 호소를 계속 외면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할 정권과 여당은 오직 선거에만 관심이 가 있는 듯하다"며 "'우한 코로나' 사태 극복이 아닌, 선거공학적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각종 대책이 현실과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섣부른 자화자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방역의 모범 사례'를 언급하고, 총리는 '변곡점'을 언급하는 등 또 한참을 앞서갔다"며 "그러나 현실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 시민들을 향해서는 "흔한 사재기도, 지역 탈출도 없이 한 분 한 분이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방파제이자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구·경북 시도민의 용기와 공동체 정신이 압도하고 있다.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사태 극복에 매진하며, 정확하고도 신속한 추경 심의에 임할 것"이라며 "특별법 추진도 속도를 내고 기존 법령 정비도 서둘러서 제2의 우한 코로나 사태 방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