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수출기업에 FTA 혜택 원산지 정보 제공

코로나 어려움 겪는 중소·중견 기업에 최대 4500만원 지원
참여기업 17일부터 모집

입력 : 2020-03-16 오후 1:21:1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과 수출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관세혜택 정보를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기업별 맞춤형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2020년 FTA 원산지관리시스템 종합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중소·중견기업을 오는 17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FTA 원산지관리시스템 종합컨설팅'은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해 원산지 관련 자료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협력업체 자료를 연계하는 원산지관리통합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수출할 경우 수출품의 원산지가 역내산임을 증명해 FTA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올해 FTA원산지관리시스템 종합컨설팅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시청광장에서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농수산물, 여행상품 등을 판매하는 'YES 중소기업 대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부는 2018년부터 한국무역정보통신(KT NET)과 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확대해 총 20여개 기업군(모기업+협력기업)을 선정하고 기업군별로 최대 4500만원을 지원한다. 심사를 거쳐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효과가 큰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는 관세사에게 수출 품목 전체(원재료 포함)에 대한 품목분류를 검토받을 수 있다. 또한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자유무역협정(FTA) 기본 교육, 시스템 운영 교육 등 원산지관리를 위한 필수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위축 등으로 수출 기업을 위한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사업으로 기업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주 산업부 통상국내정책관은 "수출기업에 유익한 지원프로그램으로 꼭 필요한 기업이 지원을 받아 수출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2018~19년에는 매년 10여개의 수출 기업군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기업은 납품업체와 관련된 원산지관리가 간편해지고 사후검증에도 대비하게 돼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은 여건에 따라 '서버형(기업 서버)'과 '웹서비스형(공용 서버)' 중에서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 다음달 1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서버형'은 기업이 보유한 서버 내에 원산지관리시스템을 설치해 독립적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있다. '웹서비스형'은 공용서버를 두고 오픈API 방식의 ERP 연계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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