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2월 전국 유동인구가 70~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 센터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시장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 센터는 KT의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과 소상공인연합회가 수집한 600만개의 소상공인 업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인구 유동량 변화 추이와 상가점포의 영향 등을 조사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2월9일부터 2월29일까지 서울 중구와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등의 인구 유동량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대전·대구 유동인구 추이.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서울 중구의 유동인구는 2월9일 930만에서 2월29일 200만으로 78.5%가, 대구 수성구의 경우, 같은 시기 1000만에서 150만으로 85%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같은 시기 인구 유동량이 70~80%가 줄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서울시를 기준으로 소상공인들이 매일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빅데이터 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이 줄고 가정간편식 및 배달 주문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분이 식품·유통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 19사태 이후 온라인 배달 주문은 41.7% 증가했으며, 전체 가정 간편식(HMR)의 경우 판매량이 490.8% 증가했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