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사회 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착한 스타트업’이 주목 받고 있다. 늘어나는 휴교 일수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자녀들의 교육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까지 지원하는 등 그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착한 스타트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관련 사례를 공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라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726개 학교와 학원 등에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저희도 자금적인 부분에 위험은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아이 돌봄 서비스와 교육 플랫폼을 운영 중인 ‘자란다’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며 지난 2일부터 2주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무료 제공 중이다. 현재 수요가 많아 추가 지원을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78개 가정에 돌봄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됐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재택 근무를 하더라도 아이가 있는 집에 있는 경우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지금 무료로 제공 중인 서비스도 수수료만 포기하고 캐시백을 해드리는 혜택으로 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협업 툴 ‘잔디’를 운영 중인 토스랩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 지원을 위해 지난 2월24일부터 잔디 서비스를 150개 업체에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저희도 계속 비용이 투자되는 상황에서 지원 정책을 하고 있다”면서 “4월말까지 1차 지원을 하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 2차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크게 성공해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돈이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 지원에 나서 더 힘든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기업이 정부의 정책으로 성장하게 되면 사회가 도와줬던 만큼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크게 성장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환원 활동을 실천하는 것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착한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