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8일 여의도 증권사 19곳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지난해 실적개선을 이뤄낸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됐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금감원 등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정회동 NH투자증권 대표,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권성문 KTB투자증권 대표, 유정준 한양증권 사장,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연임됐다.
사외이사나 감사 등은 금감원 출신이 대거 증권사 사외이사로 영입돼 '낙하산 인사' 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증권(003450)은 박광철 전 금감원 부원장과 김병재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현대증권 주총에서 노조가 내세운 후보간 표대결에서 회사가 제시한 두 후보간 경쟁이 붙은 끝에 금감원과 공정위가 승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배당도 늘리는 분위기였다.
현대증권은 주당 250원에서 400원으로 크게 늘렸으며,
미래에셋증권(037620)도 250원에서 750원으로 올렸다.
신영증권(001720)은 1500원에서 2000원(우선주 1550원에서 2050원), 키움증권은 600원에서 650원으로 높였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550원에서 350원으로 줄였다.
NH투자증권(016420)도 60원에서 5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1000원으로 종전과 동일한 배당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