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민 98%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해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민 78%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필요성’에 동의하고, 73%는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는 지난 16~17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살림살이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70%에 달했고,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61%였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67%), 화이트칼라(55%)로 나타났고, 특히 자영업자 계층에서는 85%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도민의 78%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난기본소득이 도입될 경우 지급금액은 평균적으로 1인당 최소 76만원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경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급 대상과 방식에 대해 ‘취약계층만 지급시 선별과정에 비용과 시간이 들기에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52%, ‘실업자,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우선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48%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도민의 73%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지역화폐 사용 기한에 대해서는 ‘3개월’(33%), ‘6개월’(26%), ‘1년’(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위해 필요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도민 56%는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도민들은 복지정책에 대해 ‘선별적 복지가 중요하다’(39%)보다 ‘보편적 복지가 중요하다’(61%)고 선택, 보편적 복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지난 16~17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경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