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본격적으로 뭉친 5인방의 이야기와 함께 시청률이 상승, 화제의 중심에 있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극적 재미를 높이는 다섯 친구의 입체적 관계성에 대해 정리했다.
먼저 5인방 중 함께 있을 때 제일 티격태격하며 서로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정원과 준완. 기본적으로 다정한 성격의 정원은 유독 준완에게만은 까칠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인 정원과 상대가 누구든 할 말은 해야 하는 준완의 180도 다른 성격에 두 사람은 늘 쉬지 않고 티격태격이다.
이렇듯 5인방 중 가장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더한다. 만나면 초딩 케미 폭발하는 두 친구가 보여줄 흥미진진한 관계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방송에서는 송화에게 고백했다가 깔끔하게 차인 석형의 과거가 공개됐다. 어색한 사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와 달리 20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의 석형과 송화는 여전히 서로를 챙기며 찐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 아싸’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석형을 걱정해 집까지 찾아가는 건 송화 뿐.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의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까칠한 준완에게 5인방 친구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차원이 다른 채송화’ 그리고 ‘날라리 의사들’. 모두에게 까칠, 시크한 준완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차분해지는 순간 또한 송화 앞뿐이다.
누구 앞에서도 말문이 막혀본 적 없는 준완이지만 송화의 앞에서는 가끔 말문이 막혀버린다. 친구지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송화와 그녀 앞에서 순한 양이 되는 준완의 의외의 관계성이 흥미를 배가시킨다.
초, 중, 대학을 같이 나온 진짜 초딩 때부터 친구. 석형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원은 율제병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도 석형이 원하는 것들을 맞춰주려 애썼다. 석형 역시 5인방 중 유일하게 정원의 집안에 대해 알고 있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석형은 준완과 있을 때의 묘한 어색함이 정원과 함께 있을 땐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자연스러워져 웃음짓게 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서로를 꿰뚫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감을 자아낸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일관성 있는 관계를 유지해 주목을 끌고 있는 익준. 익준은 5인방 친구들은 물론 병원 사람들 심지어 병원 구내식당 이모에게마저 유쾌한 매력을 발산, 365일 장소 불문 ‘인싸력’을 자랑한다. 한편 3화 예고에서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익준의 어두운 모습이 포착되면서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26일 밤 9시에 3회가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