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의 브라질·러시아 공장이 '셧다운'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륙별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의 LG전자 가전공장은 최근 가동을 멈추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3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LG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CD) TV·전자레인지·에어컨 등을 생산해왔다.
LG전자의 또 다른 브라질 공장인 상파울루 주 타우바테 스마트폰 공장도 직원 70%가 휴가를 떠나며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휴가는 두 조로 나눠 진행하는데 한 조는 30일부터 업무를 쉰 뒤 다음 달 14일 복귀하고, 다른 조는 31일 휴무에 들어가 다음 달 13일 돌아온다. 앞서 타우바테 공장은 이번달 초에도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10일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러시아 루자 공장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현재 LG전자는 루자 공장에서 TV·모니터·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러시아 루자 공장. 사진/뉴시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 가동을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LG전자 폴란드 므와바 TV 공장과 차량 헤드램프 자회사 ZKW의 오스트리아 비젤버그·하그·디타크 공장은 이미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LG전자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제품 생산공장은 지난달 23일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발생 지역에 대한 사업장 폐쇄 조치에 따라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을 멈출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초 29일까지로 예정됐던 마나우스 공장 가동 중단을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했고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공장 운영도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서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고 캄피나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폴란드 브롱키 가전공장이 다음 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가동을 멈추면서 삼성전자의 유럽 TV 공장 모두가 일시 중단을 경험하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헝가리 야스페니사루 TV공장 완제품 조립 라인과 슬로바키아 갈란타 TV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생활가전 공장도 다음 달 14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