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임시병원으로 사용하게 될 뉴욕 제이컵 제이비츠 센터에서 의료장비 공급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앤드로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고, 사망자도 하루만에 500명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55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날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뉴욕주의 사망자 역시 전날보다 562명이 늘어난 293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증가폭은 하루 기준 최대치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사망자 규모가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의 희생자 숫자와 거의 같은 규모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 장비를 확충하기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정부가 기관들로부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징발해 필요한 병원에 공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일 인공 호흡기 재고가 6일 뒤면 바닥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