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S-Oil(010950)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배럴당 평균 유가는 59.8달러에서 3월 30.8달러로 하락했다"며 "기말 재고평가손실과 원재료 투입시차에 의한 고가 원재료 효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마이너스 4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2분기에도 배럴당 평균 유가가 30달러 이하에 머물 경우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월 배럴당 원유도입단가(OSP)가 전월 대비 6달러 하락하는 데 그쳐 재고평가손실은 1분기보다 작게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2734억원으로 제시했다.
장단기적으로는 정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 수요 감소도 우려된다. 그는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가솔린 수요의 구조적 감소가 예상되며, 항공기와 자동차의 이용률이 전세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중국과 중동 등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는 확대될 예정으로 정유제품 공급과잉은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사업 등 정유 외 사업부문 확대를 통한 성장성 회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OIL의 2018년 기준 사업부 매출에서 정유는 78%를, 화학사업은 17%를 차지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