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투표율'이 4·15총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는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 19대 총선 54.2%, 20대 총선은 58.0%를 기록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외국민 투표에서부터 제동이 걸렸다.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총 57개국 93개 공관에 대해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 중 8만8087명이 투표권 행사를 하지 못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달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 회의 당시 "유권자들이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 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선관위가 코로나19 투표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투표율에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여야는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정치권 등식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0~40대가 진보 성향, 50~60대 이상이 보수 성향을 가진 탓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은 반전된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노년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는만큼 미래통합당은 4·15총선을 앞두고 사전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세가 높게 나타나는 3040세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지지율과 관련해 "이번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안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 마련된 모의 투표소에서 전문방역업체 관계자가 투표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