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허준식기자] 강> 뉴욕증시 휴장속에 국내 증시도 보합권에서 횡보추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마주를 위주로 활발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KT(030200)의 대규모 투자 영향의 와이브로테마주와 터키 원전 수주 기대감의 원전테마주,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4대강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좋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은 최근 와이브로의 위기로까지 언급됐던 와이브로 테마주를 점검해보겠습니다.
허 기자 오늘 모처럼 와이브로주가 활발한 모습이네. 모멘텀부터 살펴보자구
허> 네, 오늘 KT(030200)가 와이브로 사업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005930), 인텔 등과 합작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3200억원 규모의 별도 회사를 이달 중에 설립한다고 밝힌 것이 오늘 와이브로주에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T는 어제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합병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등 네트워크와 콘텐츠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와이브로 전문기업 WIC(Wibro Investment Company) 설립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국내 금융회사 3곳이 참여할 예정인데요. KT가 WIC에 650억원을 출자해 대주주로 등극하고 KT에 와이브로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해 온 삼성전자도 비슷한 규모로 출자할 예정입니다.
강> 그렇지 바로 이 와이브로 전문기업(WIC)이 삼성전자로부터 와이브로 장비와 설비를 구매해 KT에 공급하는데, KT는 내년초까지 와이브로에 3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니까 그에 대한 기대가 통신장비업체들인 와이브로 테마주에 반영되고 있는 모양이지.
그런데 말야, 얼마전만 해도 러시아가 와이브로(와이맥스)를 포기하고 경쟁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채택하면서 와이브로가 몰락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감이 커졌던 적이 있었는데, 와이브로가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어
허> 일단 원천기술 보유국인 우리나라와 미국이 와이브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4세대 통신기술인 와이브로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와이브로를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꼽고 있으니까요.
강> 와이브로테마주, 대부분이 통신장비업체들일텐데 주요 종목으로는 어떤 종목을 꼽을 수 있을까?
허> 기산텔레콤(035460)과 영우통신(051390), 에이스앤파트너스(032930) 등을 꼽을 수가 있겠는데요, 에이스앤파트너스는 어제도 살펴봤던 태블릿PC테마에도 꼽히는 종목입니다.
강> 그럼 주가 흐름을 보자고, 앞서 얘기했듯이 와이브로가 LTE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주가도 좋지 못했는데...
통신주들 최근에 마케팅비 상한제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규모 투자소식이 와이브로주에는 단비가 되고 있지만 주가상승탄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데, 허 기자, 통신장비주들 어떤 대응이 필요할 걸로 봐?
허> 이번 와이브로 투자는 단기 이벤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장세가 다시 또 펀더멘털을 주목하는 장세가 되기 때문에 개별종목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강> 내일 휴일을 앞두고 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테마주들도 단기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바가 큰만큼 추격매수보다는 펀더멘털에 기반해 옥석가리기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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