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이란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을 수사하는 검찰이 가상화폐 환전상을 입건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는 조주빈의 범죄수익과 관련해 가상화폐 환전상 A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검찰은 조주빈의 혐의와 관련해 가상화폐 등에 대한 몰수·추징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그룹방 내용, 유료와 무료로 관리되는 회원의 규모, 수익을 어떻게 나누고 비용을 어떻게 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주빈의 공범인 대화명 '태평양' 이모군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조주빈에 대해 11차 피의자신문을 진행하고,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 중인 '켈리' 신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재판 중인 조주빈의 또 다른 공범인 경남 거제시 공무원 천모씨를의 추가 혐의 사건, 6일 강모씨와 이모군의 추가 혐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각각 송치받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씨와 한모씨에 대해 추가 기소 가능성, 조주빈 등 공범 기소에 따른 병합심리 필요성 검토를 위해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 착취 영상을 제작·판매한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