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시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달 코스피 지수가 1550~170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은 높은 펀더멘탈 매력에도 불구하고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반영되며 과도한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지난 2008년 대비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은 부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식시장의 저점인 1532포인트는 시장의 주당순이익(EPS)를 10.5% 하향 조정한 수준으로 주식시장은 충분한 조정이 진행됐다는 판단"이라며 "1500선에서는 적극적인 분할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역시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는 7월 스페인의 경우 233억 유로, 그리스는 77억 유로의 만기가 도래할 전망으로 7월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 브래디 채권 발행이 기대되는 만큼 유럽지역의 극단적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기준 한국 증시의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이머징 마켓 주요국가들의 평균 PER 12.2배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지나치게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어 올해 평균 9.2배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상승추세를 지속한 후 4분기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며 "초과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2분기 매수한 이후 3분기 단기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IT와 화학업종을 제시했다.
그는 "환율효과와 여전히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IT와 시설투자 증가 수혜주인 화학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은 전기전자·화학·운수장비 업종과 글로벌 섹터펀드 내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는 소재·원자재 관련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