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자가진단 앱, 워크 스루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까지 도입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범이 됐고, 방역에 있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K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게 됐다"고 자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을 방문해 방역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항 검역소 직원, 국방부·복지부·법무부·지자체 지원인력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자기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한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협업을 통해 외부 감염유입을 적절히 차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벌써 석 달째다.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며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경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3원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해외 유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요인 비중이 늘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공항에서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여러분의 노력과 철저한 자가격리 과정을 통해 2∼3차 감염을 차단한다면 코로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특별입국절차 각 단계별 검역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야외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도 점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그동안 바쁜 현장임을 감안, 방문을 자제했으나 전체 입국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해 격려 방문한 것"이라며 "지난 3월11일 질병관리본부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 보고 없는 순수 격려 방문, 수행원 최소화, 업무부담 최소 시간 방문 등 방역 현장방문 3원칙을 준수하면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방호복의 전사'로 부르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숨은 일꾼이며 일등 공신"이라며 "하지만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 조명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를 비롯한 관계부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